[목민의 창] 엄태영ㆍ충청북도 제천시장

▲ 엄태영ㆍ충청북도 제천시장
오늘날 지구상에 있는 나라들은 지금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남보다 잘살기 위한 전쟁, 급변하는 세상에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생존경쟁인 샘이다.

이즈음 동방의 조용한 나라로만 알려졌던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보면 나라의 운이 찾아오고 있다는 것을 여러 곳에서 감지할 수가 있다.

세계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했고 세계 3대 스포츠 축제로 불리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대회를 비롯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이미 유치한데 이어 2012 여수 해양박람회와 2014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시대에는 지구촌을 상대로 축제도 열어야 하고 장사도 해야만 이 치열한 경쟁의 중심에서 유리한 위치를 잡고 살아남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통치자는 고구려의 광개토대왕과 조선조의 세종대왕을 꼽을 수가 있겠다.

광개토대왕은 전쟁을 통해서 영토만 넓힌 호전적인 제왕으로만 알고 있는데 백성들이 편안히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평화와 안정을 추구했던 인물이고, 세종대왕은 한글창제를 비롯해 장영실 같은 인재를 발탁하여 고루 등용하는 파격적인 인사개혁으로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어냈다.

두 대왕은 모두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정책을 추구함으로써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고 부국강병의 대업을 이룰 수가 있었다.

21세기 중국을 이끌고 있는 원자바오총리는 온화한 인상에 서민적인 면모로 중국인들의 우상이 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한 농촌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가 입은 점퍼가 11년 전에 입었던 것과 똑 같다는 사실을 한 네티즌이 발견하고 11년 전 사진을 찾아내 나란히 인터넷에 올린 것이다.

이를 본 중국인들의 감동은 곧 총리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변화를 주도하지 않고는 목표한 바를 이룰 수가 없다.

요즘 세계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중동의 조그만 나라 두바이가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바이의 통치자 세이크 무함마드는 엉뚱한 발상과 상상력으로 사막에 스키장을 건설하고 해저호텔을 건설하고, 수많은 인공 섬을 만드는 등 지구를 바꾸고 있는 일을 서슴없이 해 냄으로써 100년 앞을 내다본 생존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래서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가늠할 수는 있지만 조그만 자치단체를 이끌고 있는 단체장으로서는 한계에 부딪칠 때마다 답답하고 고통스러울 때가 많다.

지금은 축제든 사업이든 인근 자치단체와 연대해서 추진해야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평창군에서는 2014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접한 우리시도 적극 도와서 평창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으며, 이는 곧 우리의 제천국제음악영화제나 2010 제천국제한방엑스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운이 상승하는 기류를 틈타 잘살기 위한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히딩크와 같은 명장들의 철저한 준비와 뚝심, 그리고 세이크 무함마드의 혜안을 곰곰이 생각해볼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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