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욱 前공군참모총장 별세



'한국 최초의 박사출신 공군대장'으로 27대 참모총장을 지낸 김대욱 (예)대장이 지난 28일 새벽 향년 63세를 일기로 지병으로 별세했다.

1944년 경북 달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7년 공군 사관 15기로 임관했으며 공군 제15혼성비행단장, 참모차장, 작전사령관 등의 공군 주요 보직을 거쳐 제27대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공사를 수석 졸업한 후 대위시절인 1979년 한국과학원(KAIST)에서 작전운영분석 및 체계분석(OR/SA)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해 박사 출신 최초의 공군참모총장으로 유명하다.

또한 참모총장 재직 중 공중조기경보기(AWACS) 도입사업을 추진하고 난항 중이던 F-15K 도입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등 공군의 전력증강에 크게 기여한 지휘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3년 10월 예편할 당시 "F-15K도입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는데 일조한 것이 가장 보람됐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다면평가제 도입을 통해 인사비리를 일소하고 불필요한 제도와 관행이나 소모적인 의전행사를 없애는 등 공군문화 혁신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또 뒷모습이 아름다웠던 공군참모총장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003년 임기를 반년을 남긴 상태에서 후배들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자진 퇴임해 많은 이들로부터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예편 후, KAIST 산업공학과 교수로 활동, 후학양성에 힘써왔다.

인헌무공훈장(1971), 대통령 공로표창(1984), 보국훈장 삼일장(1987), 천수장(1992), 국선장(1998) 등 다수의 훈포장을 수여받았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김상옥 여사와 1남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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