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신고지역 방제나서, 전체 방제계획 피해없다며 고려 안해

서울과 경기, 충북지역에 발생주의보가 내려진 주황 날개 꽃 매미가 천안지역 아파트단지 인근이나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권 등산로에서도 기승을 부려 시가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다.

주황 날개 꽃 매미는 원산지가 중국으로 활엽수를 중심으로 나무수액을 빨아먹어 피해를 주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는 혐오감을 주고 있음에도 이를 조절할 천적이 없어 밀도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서울과 경기, 충북지역에 발생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천안지역도 시민들이 많이 찾는 등산로에서 무더기로 발견되기 시작해 불쾌감을 느낀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8일 천안시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다영씨가 자신이 살고 있는 청수동 K아파트 인근에 주황 날개 꽃 매미가 극성을 부려 방제를 해줄 것을 당부하는 글을 올렸다.

다음날에도 이지환씨가 월봉산 산책로에서 이 매미가 무더기로 서식하는 것을 보았다며 방제를 요구했다.

현재 시민들의 신고지역이 시내권이지만 인적이 드문 외곽산림지역에도 이 매미들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방제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이 제보한 신고지역을 중심으로 불쾌감을 해소하기 위해 방제활동에 나서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이 매미로 인해 나무가 고사하거나 인체에 피해가 없어 전 지역에 대한 방제활동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금이 이 매미들이 가장 기승을 부릴 시기이지만 다음달에는 매미들의 활동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박상수 기자 press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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