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조사, 자료 구축...충북대 국어생활연구소 내년 말 책 발간

순수한 '청주 토박이 말'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책으로 발간된다.

청주시는 교통·통신의 발달로 지역색이 점차 퇴색돼 가면서 청주 고유의 언어가 점차 사라져 감에 따라 청주 토박이말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시는 표준어와의 비교 조사를 통해 청주 언어와 문화의 변천 과정을 되돌아 보고 무형의 지역 유산인 '청주 토박이말'을 기록으로 남겨 청주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청주 토박이 말이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책자로 발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를 맡은 충북대학교 국어생활연구소(소장 조항범)는 내년 12월까지 1년4개월여 동안 청주지역 전역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실시해 자료를 수집하고 표준어와 청주 토박이 말의 차이를 비교 분석해 단어의 특징과 어휘, 문법 요소 등을 책자에 수록한다. 시는 이를 위해 4000만원을 들여 토박이 말 책자 500부를 발간한다.

국어생활연구소는 누락 없는 조사를 위해 청주시내 전 지역에 제보자를 선정하고 직접 현장 방문을 통해 질문지를 작성하고 녹취하는 등 자료가 빠짐없이 발췌되도록 포괄적인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 말 조사·기록된 청주 토박이말을 자료화 하기 위해 책으로 발간, 이를 필요로 하는 기관이나 학교에 배부해 교육 자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며 "사라져 가는 청주 토박이 말을 기록으로 보존해 역사 문화의 도시 청주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데 기여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의는 청주시 문화관광과 문화재담당(☏043-220-6921). /김헌섭기자 wedding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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