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천500조원을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29일 현재 전국 아파트 584만6천27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파트 시가총액은 1천500조1천7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아파트 시가총액은 2005년 4월 1천조원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그 해 8.31 대책에도 불구하고 연말부터 급등해 2년 4개월만에 다시 1천50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1.11대책의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안정세를 띠면서 지난 7개월여간 52조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역별 시가총액은 서울이 611조8천13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504조6천796억원), 인천(67조6천121억원), 부산(66조7천57억원) 등 순이었다.

전국 아파트 가구수의 47.9%를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280만 가구)는 시가총액으로는 전국의 74.4%에 달했다.

또 서울 강남구(115조7천172억원)와 성남시(75조181억원), 용인시(71조5천470억원)는 인천보다도 시가총액이 높았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팀장은 "최근 2년간 가파른 시세 상승으로 시가총액이 크게 늘었지만 올해 1.11대책 이후 고가 아파트의 약세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면서 "고가 아파트의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도 시가총액 오름세는 다소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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