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가 주최한 ‘2007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 개통기념 전국 사이클대회’가 7일 충북 보은군 구병산에서 개최됐다. 이날 1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회식을 했다. 사진/류지헌 기자

▲이날 충청일보 이규택 회장이 개회사와 축사를 통해 고속도로 개통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대회중 안전사고 내가 책임진다"

○…스피드를 즐기는 싸이클 대회인 만큼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도 확실한 듯.

대회본부는 오전 7시부터 참가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응급의료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구급차량과 응급약품 등을 준비. 특히 보은 119구급대원과 보건소 직원들은 상주하며 만일의 사고에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

특히 이들은 넘어져 다친 환자들에게 응급치료를 해주고 근육이 뭉친 환자들에게 스프레이를 뿌려 주는 등 따뜻한 손길 보내.

▲사이클 경기를 마치고 즐거운 점심식사를 하는 사이클 동우회 회원들이 함박웃음을 보여준다.

전국의 싸이클메니아들이 모인 만큼 자전거의 종류도 천차만별

○…전국에서 싸이클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모인만큼 자전거의 종류도 천차만별.

서울에서 온 한 참가자는 "자전거 가격은 바디의 소재와 바퀴의 종류에 따라 100만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등 천차만별"이라며 "이 자전거는 고작 270만원인데 경기에서 어떻게 이길 수 있겠냐"며 너스레.

▲전국 사이클 동우회 참여자들이 경기 후 점심식사가 끝나고 경기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재미있는 게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 동호회가 최고야!

○…이번 대회에 146명이 참가해 단체 참가상의 영예를 안은 대전MTB연합팀.

회원인 고기형씨(41)는 "회원들끼리 주 3회 정도 대전 근교의 경치좋은 곳을 다니며 싸이클을 즐긴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동호회원들끼리 고속도로를 달려보는 색다른 경험을 만끽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기대감 표시.

점심시간은 즐거워

○…대회본부에서 마련한 도시락과는 별도로 동호회별로 즐거운 점심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마련해 눈길.

한 동호회는 바베큐 그릴과 삼겹살을 마련하는가 하면 또 다른 동호회는 두부와 김치를 준비해 경기로 소비된 선수들의 체력 보충하는 모습.

일부 참가자들은 주최측이 마련한 도시락을 보며 "도시락에 국물이 있어으면 좋았는데…"라며 푸념하기도.





이번 대회 최고령·최연소 참가자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고령인 김철수옹(81,사진).

매일 아침마다 꼭 3시간은 자전거를 탄다는 김옹은 "고속도로에서의 싸이클대회는 지난 88고속도로 개통 당시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출전"이라며 "체력이 되는 한 계속해서 자전거를 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혀.

아버지 강병준씨와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최연소 참가자 강승환군(5)도 "처음 이런 큰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더욱이 고속도로 개통을 기념에 열린 대회에 참가하게돼 기쁘다"고 어른스럽게 대답하며 주위를 놀라게 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28km를 완주한 강군은 특히 "아버지와 함께 대회에 참가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하기도.



경품을 타기위한 열기로 대회장 후끈

○…쌀과 황토팩, 황토불판 등 다양한 경품이 마련된 가운데 경품을 타기 위한 참가자들의 열기도 대회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해.

6인이 한 조가 돼 다리묶고 달리는 경기에서 참가자들 모두 흥에 겨운 모습들.

특히 평균 연령 60대와 20대와의 대결에서 60대가 20대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말투는 달라도 싸이클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

○…전국 대회인 만큼 사는 지역도 각양각색.

한 쪽에서는 정선아리랑이 울려퍼지는가 하면, 다른 한족에선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응수.

말투와 사는 곳은 달라도 자전거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하나인 듯.

강원도 정선에서 참가했다는 한 마이나는 "보은에 자연경관이 강원도와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듯 하다"면서 "대회 참가 목적이 아닌 관광 목적으로 보은군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해 옆에 있던 보은군 마니아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부산에서 왔다는 또 다른 동호인도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기쁨이 이뤄 말할 수 없이 좋았다"며 "충청일보가 이런 대회를 매년 개최해 줬으면 좋겠다"고 한마디.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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