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간판' 유승민(삼성생명)이 올림픽 2연패 달성에 결정적인 4강 시드 확보에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유승민은 5일 국제탁구연맹(ITTF)이 발표한 세계랭킹이 종전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달 월드컵 때 `천적' 마린(세계 2위)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왕리친(3위)을 잇따라 꺾은 유승민은 결승 대결을 펼친 왕하오(1위.이상 중국)에게 0-4로 져 준우승했다.

유승민은 4강 시드를 받아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 강호들과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있다.

올림픽에는 국가별로 3명씩만 참가하는데 왕하오와 마린, 왕리친 등 중국 선수 3명이 세계 1∼3위에 포진해 있고 유럽의 강호 티모 볼(독일)에 4위에 올라 있다. 또 5위에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 6위와 7위에 중국의 천치, 마룽이 각각 자리를 잡고 있다.

남은 독일오픈, 스웨덴오픈과 그랜드파이널스 등에서 랭킹을 끌어올리면 4강 시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반면 대표팀 `맏형' 오상은(KT&G)은 한 계단 내려 앉으면서 유승민과 공동 8위가 됐고 `수비 달인' 주세혁(삼성생명)도 종전 12위에서 13위로 떨어졌다.

여자부에선 중국의 장이닝과 궈웨, 왕난, 궈옌, 리샤오샤가 1∼5위 자리를 지켰으나 한국의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는 종전 10위에서 13위로 추락해 톱10 밖으로 밀려났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