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2명 여행비 군의회서 부담
혈세 낭비 '외유성 연수' 비난

보은군의회 의원들이 2008년 해외연수를 실시하며 기자 2명이 무료로 동행키로해,군민들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보은군의회에 따르면 의원8명이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8박9일동안 유럽(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으로 해외연수를 떠나며 군의원은 1인당 경비 299만원중 의회보조 180만원, 자부담 119만원, 동반 공무원4명은 공무원 규정에 따른 여비를 지급받아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 동행하는 기자 2명의 여행 경비는 자부담 없이 전액 군의회에서 민간인 해외여행 경비보조란명목으로 부담해 이루어 지는 것으로 알려지며,아까운 군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이들이 해외연수라는 이름으로 여행을 준비하고 있지만, 여행일정을 보면 2일차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견학및 운영시스템 조사, 파리시청을 방문 시정운영실태 조사, 3∼4일차 유레일 패스를 이용 스위스 도착 후 제네바에 있는 레만호의 수질관련 실태 견학, 알프스 몽블랑 등정, 5일차 이탈리아 방문 후 피렌체및 로마 문화 유적 탐방, 로마시청 방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보은군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맡은 대원관광㈜ 장진호 소장은 "이번 해외연수는 알차고 실질적인 연수가 되도록 통역과 해당 방문지등에 협조를 요청해 놓았다"고 말했으나, 취재결과 군의회 의원들의 공식적인 해외연수이지만, 해당국 주한 대사관을 통해 현지 방문지등에 협조를 구하지 못해 부실 외유성 관광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러한 행태를 지켜보고 있는 삼산리 김모(48세)씨는 "재정자립도가 낮아 단체장은 국·도비 확보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 판에 이들을 감시 견제하는 언론인들이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군민들의 혈세로 외국 여행을 다니는 행태는 언론인의 자질을 의심케하는 행동으로 마땅히 비난 받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보은=주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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