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었다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겼었다
세상에 쓴맛 단맛 다 봤다는 말이다. 온갖 체험을 다했다는 말인데 성을 두고 애용되는 말이다. 육군, 해군, 공군들 즉 3군의 군인들과 관계를 해봤다는 말이되는 것이다. 배를 타고 해본것도 아닐텐데 전투기를 타고 해본것도 아닐텐데 별미도 아닐 것이다. 화류계에서 웃자고 해보는 말일 것이다.

살결은 분결이고 젖통은 분통이다
여자의 몸이 무척 하얗다는 뜻으로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여자의 피부는 하얀게 좋다고 말해왔다. 피부가 하얀 여자는 금상첨화격으로 평가 받았다. 관상학에서도 3백 3흑 3홍 따위로 여자의 필수 색깔을 논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다른 피부색의 장점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어쨌든 흰 피부가 탐스럽게 여겨지는 것만은 사실이다.

사돈님 사타구니에도 발 들어간다
사돈처럼 어려운 손님은 없다. 사돈과 만나면 최상의 예우를 해야 한다. 아무리 그런 사이라고 해도 어쩌다 발을 뻗으면 사돈네 사타구니라고 해서 발이 안들어 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예의 염치를 차릴때 차리지만 어쩌다 그런 것을 잊고 일탈된 행동도 할 수 있다. 아무리 어려운 사이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

부처님 얼굴 살찌고 여위는 것은 석수장이 손에 달렸다
일의 성과는 그것을 주도적으로 한 사람에 의해 좌우된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한수는 뭔소린가 해서 생게망게 쳐다보고 있는데 충권씨는 소주를 마시고 그 잔을 손으로 닦아 놓는 등 한참 뜸을 들이다가 입을 열었다. "뭐 이런 이야기 일세. 부처님 얼굴 살찌고 여위고 하는 거이두 다 석수쟁이 손에 달렸다구···"(윤정모의 '들')

부처님 빰치겠다
매우 인자하고 욕심이 없는 채 한다는뜻으로 빗대어 이르는 말. "그렇치 사람의 염치가 70을 넘으면 어디 조석끼니로 배를 불리는가. 바람과 햇볕과 객담으로 배를 불리는게지." 두 사람의 수작을 시종 듣고만 앉았던 점개가 그참에 바지말기를 털고 일어서서 비양거리기를, "노인장 말씀이 부처님 빰치고 나서겠오"(김주영의 '활빈도')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