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류우익 실장 등 방문… 영빈관 활용 검토

청와대 대통령실장(전 비서실장), 경초처장 등이 청남대와 계룡대 등을 점검한 것을 계기로 청남대가 다시 현직 대통령의 별장으로 복원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청남대관리사업소 등에 따르면 류우익 대통령실장, 김인종 경호처장 , 총무비서관, 의전비서관, 제1부속실장, 경호처 시설관리부장 등이 지난 3일 청남대, 계룡대, 유성의 계룡스파텔 등 3곳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처럼 청와대 시설 및 경호, 살림살이 책임자들이 청남대, 계룡대 등을 갑자기 둘러보자 대통령별장이나 영빈관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남대의 경우 이미 전두환대통령 때부터 20여년간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되다 민간에 반환된 것이기 때문에 일부 시설만 보완하면 당장 대통령별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계룡대의 경우 3군 사령부가 있어 철저한 보안이 장점인데다 이미 대통령이 머물 수 있는 '유숙(留宿)시설'이 갖춰져 있어 영빈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전 유성의 계룡 스파텔은 1945년 군(軍)이 온천을 인수한 뒤 2000년 고급 호텔을 세워 일반 예비역에게까지 개방되고 있으며 5공화국 시절 전 전 대통령이 별장으로 이용했던 '비룡재'가 있어 역시 대통령 별장이나 영빈관으로 활용하기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청와대 일행을 안내했던 청남대관리사업소 이규상 소장은 "연중 일정기간 대통령 별장으로 활용할 시설을 물색하는 차원에서 대상 시설을 점검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청남대를 청와대에서 다시 이용하더라도 평소에는 개방을 하고 대통령이 쓰는 부분만 통제하거나 쓰는 기간만 통제하는 방식이라면 충북으로서는 더 없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박종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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