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카우트'로 3년 만 영화계 복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영화 '걸스카우트'로 3년 만에 복귀하는 배우 김선아는 6일 "일을 그만두려고 했던 적도 있었지만 이 영화로 다시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점에서 열린 '걸스카우트' 제작 보고회에서 "마음을 다치면서까지 일을 해야 할까 싶은 순간이 있었다"며 "제작사 (보경사의 심보경) 대표와 김상만 감독을 만나 다시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2006~2007년 주연으로 출연하기로 했던 영화의 제작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제작사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지난해 12월 승소했다.

내달 6일 개봉하는 이번 영화가 '쿵푸팬더'같은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경쟁하는데 대해 "내가 그동안 출연한 영화가 청룽(成龍) 영화와 3번이나 붙었는데 내가 다 이겼다"고 답해 취재진으로부터 웃음을 이끌어낸 뒤 "블록버스터를 너무 의식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이경실은 "영화 작업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지인들로부터 '네가 나온 영화 참 재밌더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며 "코미디언에서 연기자의 길로 돌아섰다기보다 방송이든 영화든 관계없이 내게 맞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술감독, 음악감독 출신으로 이번에 연출 데뷔한 김상만 감독은 "캐릭터 코미디와 범죄 드라마를 하나로 녹여내면서 비틀기를 시도했다"며 "이야기 면에서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완결성 면에서 특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걸스카우트'는 곗돈을 떼인 20~60대 여성 4명이 계주를 찾아나선 뒤 또 다른 범죄조직과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범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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