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대표와의 회동에서 당 대표직을 제안했다고 청와대측이 12일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회동 중에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당의 구심점이 돼 달라"면서 "그러면 친박 복당 문제를 포함한 여러 문제를 처리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는 사실상 당 대표직을 제안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이미 당 대표를 안 맡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맡겠느냐"며 고사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는 또 "일부에서 지적한 것처럼 회동을 앞두고 준비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이른바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해 원론적으로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한 것은 고리를 풀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출국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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