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비 수출 3.3%ㆍ수입 4.4% 감소
원유수입 10억달러 돌파 … 우려 확산

충남서북부지역 무역수지가 전달에 비해 또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침체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천안세관이 발표한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5억3700만 달러, 수입은 24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달에 비해 각각 3.3%, 4.4% 감소했다.

무역수지도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면서 전달(12억 9800만 달러)보다 무려 20.5% 하락한 10억7700만달러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전달 무역흑자가 3.2% 증가해 지난해 11월부터 계속된 무역흑자 하락세가 일단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는 것으로 향후에도 무역수지가 계속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품목별 수출현황을 보면 수출주력 품목인 반도체(9억8000만달러)와 평판디스플레이패널(8억8500만달러)이 전달보다 2.6%와 25.4% 감소했다.

수입은 총수입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원유와 철강이 각각 전달보다 18%, 13.8% 증가하는 등 석유제품을 포함해 3개 품목이 충남서북부지역의 수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원유는 10억5700만달러로서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우리나라 4월 원유 총수입액 66억7400만달러의 15.8%를 점유하고 있다.

석유제품은 상승세가 꺽여 지난달 51억900만달러에서 17% 하락한 4억 3100만달러에 그쳤지만 향후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수출 성장세와 맞물려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지역별 수입실적은 서산시 63.1%(15억5200만달러), 당진군 14.8%(3억6400만달러), 천안시 12%(2억9400만달러), 아산시 6.1%(1억5100만달러), 태안군 2.7%(66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천안=김병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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