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자존심위해 달렸다"

유니폼에 청결고추를 달고 장년부 400m 결승점에 1위로 골인한 배영철씨(54·괴산·사진). 국민생활체육 대축전에 처음 출전한 배씨의 기록은 1분10초 35.

배 씨는 " 우승의 감격을 말도 다 하지 못하겠다"며 "충북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4년전부터 육상을 시작한 배 씨는 2002년 월드컵이 열린 경기장에서 우승을 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흙 먼지가 날리는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다가 최고의 시설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감격해 눈물을 흘리기도.

감격에 겨운 배씨는 결승 테이프를 끊는 순간 아내를 떠올렸다. 운동을 할 수 있게 물신양면으로 내조를 해 준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바쁜 일과에서 운동을 해야 할지 고민도 했지만 육상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아내 때문에 좋은 결과를 보여 줄 수 있었다.

배 씨는 멀리뛰기에서도 3m64㎝를 뛰어 3위를 차지했다. 스포츠의 꽃이라는 육상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건 배 씨는 생활체육으로 건강도 챙기고 성취감도 맛봐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홍성헌기자 adh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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