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이인영 기자

▲정경부=이인영 기자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가장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것이 인사다.

인사를 잘하면 모든 일이 순조롭지만 그렇지 못하면 '악수'를 두게 된다.

실례로 지역 교육장을 지낸 현직 교장이 3월 1일자로 청주의 모 학교장으로 인사된데 불만을 품고 충북교육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공직사회에 입문하면서 '법령을 준수하고 상사의 명령에 복종 한다'고 선서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청주시가 다음달 25일쯤 개청 이래 최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공무원 사이에서 승진을 위한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인사권자의 '복심'으로 통하는 외부 인사들에게 접근해 공직자 윤리강령을 어겨가며 청탁을 서슴지 않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모 간부는 특정인을 등에 업고 다시 한번 홈런(?)을 치겠다는 말까지 토해낸다.

이러한 현상은 인사 때만 되면 청내 특정지역 및 학맥에서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어 인사권자의 의지에 따라 조기색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남상우 시장은 지난 14일 시 의회 임시회와 21일 주간업무 보고회에서 "인사 때마다 근거 없는 악성루머를 유포하면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파면시킬 것"이라는 경고메시지와 함께 "정확한 다면평가와 인사위원의 수시교체, 도덕성이 요구되는 임용대상자에 대한 사전검증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투명한 인사를 단행할 것임을 밝혔었다.

청렴하고 원칙주의자라는 평을 듣고 있는 남 시장, 조직의 안정과 변화와 경쟁을 리드할 수 있는 참신한 인사가 될 수 있을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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