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시티-우리들의 조용필님' 26일 방영

가수 조용필이 단막극의 제목에 등장한다. 직접 출연은 하지 않지만 주요 등장인물들이 조용필의 열렬한 팬이며 그의 음악이 드라마에 중요한 모티브를 제공한다.

kbs 2tv '드라마시티'가 26일 오후 11시15분 방송하는 '우리들의 조용필님'(극본 하무수)은 변두리 각박한 인생에 허덕이던 한 여자(유인영)와 청량리 약재상에서 일하는 조선족 청년 호상(윤희석)의 사랑이야기.

조용필의 노래가 두 사람의 불완전해 보이는 사랑을 그 익숙함과 친근함으로 넉넉히 감싼다.

또한 익숙해 잊고 있었지만 많은 이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조용필의 노래처럼 둘러보면 여전히 반짝이고 있는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해줄 것이라는 게 이 드라마의 기획 의도이다.

연출은 지난해 4부작 미니시리즈 '특수수사일지:1호관 사건'을 선보였던 권계홍 pd가 맡았다.

권 pd는 "조용필의 음악을 매개로 두 주인공이 인연을 맺게 되며 그의 음악이 가진 느낌이 대사를 대신해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면서 "조용필의 음악이 지닌 서정성에서 마이너 인생을 대변하는 정서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라고 조용필을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드라마 곳곳에 조용필의 노래도 5~6곡 등장한다. 배우들의 입을 통해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난 아니야' '잊혀진 사랑' '사랑하기 때문에' 등이 나오며, 조용필이 부른 노래도 배경음악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주요 출연진이 뮤지컬과 연극에서 활약한 배우들이라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 단막극은 음악드라마는 아니지만 권 pd는 과거 뮤지컬드라마 '다함께 차차차'를 연출한 경험도 있다.

남자 주인공 호상 역의 윤희석은 뮤지컬 '그리스' '록키호러 픽쳐쇼' 등에 출연했으며, 같은 조선족 출신 슈퍼마켓 안주인으로 나오는 김지선은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악마의 유혹' 등으로 알려졌다. 미라 역의 박채원도 '밤의 열기 속으로'에 출연한 바 있다. 그 외 김두용, 민성욱 등 연극배우들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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