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 서울서 접전

북한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22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 정대세(가와사키), 홍영조(베자니아 베오그라드) 등 주전들을 총출동시킬 전망이다.
16일 대한축구협회와 북한 축구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안영학 소속 팀인 수원 삼성에 따르면 정대세와 홍영조 등 선수단 33명이 예정대로 19일 베이징을 경유해 입국한다.
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한 대표팀은 14일 요르단과 홈경기 2대0 승리로 일찌감치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해 1·5진을 파견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결국 '드림팀'으로 꾸렸다.
이는 남북이 최종예선에서도 본선 티켓을 놓고 맞붙을 수 있어 이번 6차전이 3조 1위 자리를 건 기선제압 성격이 강한 데다 원정경기 패배에 따른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시아 루니' 정대세는 북한의 간판 공격수로 지난2월 동아시아대회 때 두 골을 넣어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매서운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대세와 공격 쌍두마차인 홍영조는 세르비아리그에서 활동하고 있고 요르단과 원정 1차전과 홈 5차전에서 각각 한 골과 두 골로 혼자 득점을 책임지는 빼어난 골 감각을 과시했다.
또 주전 미드필더인 안영학도 국내 k-리그 수원 동료인 조원희, 이정수와 맞닥뜨린다.
반면 허정무호 공격의 핵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무릎 이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투르크메니스탄과 5차전 때 해트트릭을 작성한 김두현(웨스트브롬)이 정대세, 홍영조와 화력 대결을 벌인다.
한편 한국은 북한과 3승2무(승점 11)로 동률인 가운데 골득실(한국 +7, 북한 +4)에서 앞서 박빙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 3월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2차전은 북한이 내부 사정을 이유로 중국 상하이로 장소를 옮겨 진행했고 남북이 0-0으로비겼다.
역대 a매치 상대전적은 한국이 5승5무1패로 우위. 한국은 1990년 10월23일 친선경기 2차전 1-0 승리 이후 18년 가까이 6경기 무패(2승4패) 행진을 이어왔다.
북한은 최근 남북실무협의에서 서울 대신 제3국 또는 제주도 개최를 요구하다 경기 포기시 몰수패(0-3 패배)와 벌금 징계에 최종예선 진출권까지 박탈될 수 있음을 깨닫고 종전 주장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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