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절반 이상이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25전쟁이 몇년도에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청소년이 태반이라고 한다.

행정안전부가 6·25전쟁 58주년을 앞두고 전국의 중·고교생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보의식 실태조사에서 드러났다. 중고등학교가 입시 교육에 전념하다 보니 학생들이 국민으로서 꼭 알아야 할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 청소년의 과반수가 6·25전쟁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전쟁이 발발한 연도를 1950년이라고 정확히 응답한 청소년은 43.2%에 불과했고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도 48.7%에 그쳤다.

우리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 미국(28.4%), 일본(27.7%), 북한(24.5%) 순으로 미국을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꼽은 반면 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해 가장 손잡고 협력해야할 나라도 미국(34.6%)이라고 대답했다.

다행스럽게도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나 위기 극복 참여의지는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자랑스럽다'는 응답이 80.7%로 압도적이었다.

또한 전쟁, 대규모 테러 및 재해재난 등 국가 위기시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응답이 85,4%, 구체적으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앞장서 나가 싸우겠다'는 응답이 60.7%에 달했다.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응답이 85%로 나타나 병역기피 현상에 청소년들이 물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번 조사결과 청소년 안보 교육에 허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입시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국가관, 안보관을 심어주는 것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관계 기관들이 협력해서 안보교육을 철저히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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