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학의 관상으로 보는 세상>

삼정의 의미와 살피는 요령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이미 소개한 바 있다. 그렇다면 과연 그같은 요령으로 삼정을 통한 운을 살필 수 있을까?
실제로 보면 삼정이 맞지 않는데도 크게 성공을 한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이마가 좁은 데도 대통령까지 했다.
그는 이마가 좁기는 하지만 형태가 관상에서 제일 좋은 입벽(立壁)의 형태를 하고 있고, 코와 광대뼈가 귀(貴)한 형태를 하고 있다.
삼정이 맞지 않은 대신 다른 부분에서 좋은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대통령 역임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삼정이 균등하지 않기 때문에 탄핵을 받아 대통령 직무를 잠시 멈추는 일등 어려운 과정을 겪은 것이다.
일전에 대기업의 이사인 사람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언듯 보았을 때 그는 상정이 매우 좁았다. 그런데 어떻게 대그룹의 이사까지 되었을까?
그는 눈썹이 눈에서 멀리 떨어져 마치 이마 한 복판에 눈썹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럴 경우는 기준이 인당이라고 하여 좁다고 판단하면 안 된다. 말하자면 예외에 속하는 경우이다.
만약 상정이 너무 넓으면 어떻게 될까? 상정이 너무 넓으면 윗사람의 관심이 지나쳐서 불리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이마가 넓으면 결혼 운이 약해진다. 반대로 이마가 너무 좁아도 결혼 운이 약해진다. 여성이 이마가 너무 좁을 경우 결혼하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생긴다. 그리고 결혼을 하더라도 남편의 덕이 부족해진다.
중정이 너무 길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상정과 하정이 짧은 것이니 초년과 말년의 운이 상대적으로 약해진다. 또 하정이 너무 길면 상대적으로 상정과 중정이 짧아진다. 당연히 초년과 중년의 운이 약해지기 쉽고 윗사람과 동료덕이 부족해진다.
상정이 좁고 중정과 하정이 발달이 되면 인내력이 강한 사람이다. 한해동안 묵묵히 인고의 과정을 겪어야 하는 농업을 직업으로 택하면 좋다.
흔히 관상에서 '귀하다'는 표현을 자주 한다.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귀(貴)하다는 것은 관상 고서에 보면 한 가지를 의미한다. 그것은 관직에 올라야 귀하다고 한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공무원을 해야 귀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공무원을 하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하고 이름이 알려져도 천(賤)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오늘날 저명한 학자나 종교가, 연예인, 스포츠 선수, 사업가 등이 되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성공을 했다는 평가를 얻는 것과 구별되는 것이다.
거꾸로 생각하면 현대의 우리나라에서는 예전에 천하다고 무시당했던 직업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도 적지 않다. 그러므로 귀하다는 것의 정의는 여전히 공직에 오르는 것이나, 예전에는 천하다고 하여 대우를 받지 못했던 분야라도 전문적인 직업이라면 명성과 부를 쌓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대우를 받을 수 있으니 귀천에 너무 집착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사회적 관습이 바뀌면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
관상을 할 때 제일 먼저 삼정과 육부를 확인을 하면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가 이루어 졌는가 알아보기 좋은 것이니 놓쳐서는 안 된다.
이문학
프로필 :
▲ 1957년 정유생
▲ 유니텔역학동호회 초대 대표시삽 역임
▲ 저서 '복 있는 얼굴, 덕 있는 얼굴, 돈 있는 얼굴'
▲ 現 청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쉽게 배우는 관상교실'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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