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주가 20대 이하인 도시근로자 가구가 외식비로 쓰는 지출액이 전체 식료품 지출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주가 29세 이하인 도시근로자 가구의 올해 1.4분기 외식비 지출액은 월평균 25만3천원으로 전체 식료품 지출액(46만원)의 55%에 달했다.

가구 구성원이 한 달 동안 먹고 마시는데 쓰는 비용 중 절반 이상을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밖에서 사먹는데 쓴 셈이다.

이어 가구주가 50대인 도시근로자 가구의 외식비 지출액이 월평균 30만8천원으로 전체 식료품 지출액(61만5천원)의 50.1%를 차지했고, 가구주가 30대인 가구의 월평균 식료품 지출액(53만4천원) 중 외식비는 26만2천원으로 전체의 49%로 나타났다.

40대 가구주 가구의 월평균 식료품 지출액(60만4천원) 중 외식비(29만4천원) 비중은 48.6%였고, 60세 이상 가구주 가구의 월평균 외식비(18만4천원)는 전체 식료품 지출액(48만6천원)의 37.85%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 가구주 가구는 부부가 맞벌이인 경우가 많아 외식비 지출 비중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다"면서 "50대 가구주 가구는 경제 활동이 가장 왕성한 때인데다 대학생 자녀 등의 외식비 지출이 많아 식료품 지출액의 절반이 넘는 외식비를 쓰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에 비해 올해 4월까지 전체 소비자물가는 1.9% 상승한 가운데 같은 기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품목은 학교급식비(3.3%)였고 샐러드(3.1%)와 등심구이(2.1%)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볶음밥(2.0%), 피자(1.8%), 자장면(1.7%), 커피(1.7%), 구내식당 식사비(1.6%), 짬뽕(1.3%), 생맥주(1.0%), 탕수육(0.9%), 불고기(0.8%), 삼겹살(0.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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