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912개 스크린에 271만3천302명 동원

▲캐리비안의 해적 영화 포스터.
캡틴 잭의 관객 동원 능력은 놀라웠다.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가 '스파이더맨3'에 이어 한국 극장가를 초토화시켰으며 개봉 첫 주 역대 최고 기록마저 경신했다.

배급사인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에 따르면 23일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은 26~27일 주말 이틀간 서울 244개 스크린에서 34만8천 명을 동원해 압도적인 수치로 1위에 올랐다. 스크린이 전국 912개까지 늘어나 전국 누계는 271만3천30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괴물'이 기록한 개봉 첫 주 전국 관객 263만 명을 넘어선 수치로 국내외 영화 통틀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스파이더맨3'는 1일(화요일) 개봉해 약 255만 명을 불러모았다.

스크린이 800개를 넘어서 900개를 넘긴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불거져도 시장에서는 흥행 성공작에 몰리는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을 알 수 있다. 서울 244개 스크린은 웬만한 영화의 전국 스크린 수와 맞먹는다.

2위는 같은 날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밀양'. 서울 56개 스크린에서 5만4천 명을 동원해 전국 269개 스크린에서 35만 명이 관람했다. 28일 전도연의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며 인터넷 예매율이 올라가고 있어 이번 주말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스파이더맨3'의 기세는 한풀 꺾였으나 여전히 유효하다. 서울 56개 스크린에서 2만2천811명이 관람해 전국 누계 483만87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개봉작 중 첫 전국 관객 500만 돌파가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4위는 박신혜 주연의 공포영화 '전설의 고향'. 서울 37개 스크린에서 2만2천141명이 관람했으며 23일 개봉 후 전국 누계는 24만406명으로 조사됐다.

김수미ㆍ임채무 주연의 '못말리는 결혼'은 코미디 영화 시장이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5위를 차지했다. 서울 42개 스크린에서 1만6천352명을 불러모아 개봉 3주차 전국 누계는 113만5천57명이 됐다.

이어 전국 관객 40만 명을 넘어선 '넥스트', 개봉 후 전국 11만1천311명이 관람한 일본영화 '눈물이 주룩주룩'이 랭크됐다.


ⓒ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