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가파른 관중 증가세를 보이는 프로야구가 이번 주에도 치열한 순위경쟁 속에 흥행 열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7 프로야구는 27일까지 164경기를 치른 결과 총 157만 2천656명의 관중이 입장, 지난 해 같은 기간의 116만 5천792명보다 무려 35%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시즌 프로야구 관중이 크게 늘어난 것은 페넌트레이스가 5월 하순에 이르렀지만 1위 sk와 8위 kia의 승차가 7게임에 불과할 만큼 급격한 전력평준화가 이뤄졌고, 이만수 sk 수석코치의 '팬티 쇼'와 김재박 lg 감독의 '지하철 사인회' 등 각 구단의 적극적인 노력도 반영되고 있다.

이번 주 프로야구는 '한국야구의 메카'로 불리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가 6연전을 벌여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8일 현재 20승20패2무로 승률 5할을 기록해 두산과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롯데는 주초 2위 한화, 주말 kia를 상대로 홈 6연전을 치른다.

그러나 롯데는 홈경기 성적이 9승11패로 5할로 밑돌고 있는 가운데 특히 사직구장에서는 5승10패로 더욱 부진해 부산 팬들을 계속 불러들이기 위해선 안방에서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롯데와 더불어 전국적인 관중동원 능력이 가장 뛰어났던 kia는 최하위로 처진 팀 성적을 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kia는 지난 주 최희섭을 영입해 반짝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평균 관중은 4천607명으로 현대(2천581명)를 제치고 겨우 7위에 머물고 있고 증가율은 6%로 꼴찌다.

이번 주 kia는 주중 홈에서 현대, 주말에는 사직원정에 나서 중위권 도약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두 질주와 관중 증대라는 '두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한 sk는 주중 잠실에서 두산, 주말 문학구장에서 현대와 6연전을 펼쳐 1위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sk는 올시즌 두산에 5승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에게도 4승2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개인타이틀 경쟁에서는 홈런 13개로 공동 선두인 양준혁(삼성)과 김태균(한화)의 '신.구 대결' 속에 제이콥 크루즈(11홈런,한화), 이대호(10홈런,롯데), 김동주(9홈런,두산)의 추격전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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