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산림 등 도내에서 6기 운용
평균 사용 연한 20년 감안 경찰헬기 노후

[충청일보 신정훈기자]17일 광주도심에서 소방헬기 추락으로 소방대원 5명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충북에서 운용 중인 헬기 안전도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내에서는 충북지방경찰청 항공대와 충북도소방본부 소방항공구조대에서 각각 1기, 산림청 4기 등 모두 6기가 운용 중이다.
 

충북소방본부는 지난 2004년 10월 생산된 일본 가와사키사의 BK117-C2 기종을 2005년 4월 도입해 운용 중이다. 이 헬기에는 모두 10명이 탑승 가능하며, 인명 구조와 화재 진화, 응급 환자 이송 등에 활용되고 있다.
 

산림항공본부 진천산림항공관리소는 러시아 카모프사의 KA-32 기종 3기를 1996년과 2001년, 2004년에 각각 도입·운용하고 있다. 진천산림항공관리소는 올해 경찰이 사용하던 미국 벨(Bell)사의 Bell-412 1기를 추가 도입, 모두 4기를 운용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1988년 제작돼 같은 해 3월 도입된 미국 벨사의 Bell-206헬기 1기를 운용 중이다. 이 기종은 6명이 탑승 가능하며, 치안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기종별로 사용 연한이 각각 다르지만 평균 헬기 사용 연한이 20년 전후임을 감안하면 경찰 헬기는 노후 기종에 속한다. 충북경찰청 헬기는 이미 평균 사용 연한을 6년 초과했다. 경찰항공대의 한 관계자는 "도입된지 오래됐지만 최상의 정비로 3천400시간 무사고 비행을 기록 중"이라며 "경찰청은 현재 순차적으로 '수리온'으로 헬기를 교체 중"이라고 말했다.
 

충북의 각 항공대 헬기 담당자들은 "우리 생명과 직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소홀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20년이 넘은 일부 기종이 있지만 철저한 정비와 점검으로 최상의 상태로 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53분쯤 광주 광산구 장덕동 부영아파트 옆 인도에 추락한 헬기 기종은 프랑스와 독일의 압작회사인 유로콥터(Eurocopter)에서 생산된 인명 구조용 더핀(Dauphin) 기종으로 수색·구조·환자 이송용으로 2001년 제작돼 같은 해 강원도소방본부에 배치됐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