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22일 사적 지정예고 후 의견수렴 등

[내포=충청일보 장태갑기자] 한국 최초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1821∼1846)가 태어난 곳이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충남도 내에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될 당진 ‘솔뫼김대건신부 유적’이 사적으로 지정됐다. <관련기사 9면>
 

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도가 지난 4월 국가 문화재 지정을 신청한 당진 ‘솔뫼마을 김대건 신부 유적’을 사적으로 지정 확정 했다.
 

솔뫼성지로 불리는 솔뫼마을 김대건 신부 유적은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는 김대건 신부 생가 터에 대해 문화재로 지정(도 기념물 제146호) 보존·관리해 왔다.
 

솔뫼라는 지명은 소나무가 우거져 있는 산이라는 뜻에서 유래했으며,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인 김진후, 작은 할아버지 김종한, 아버지 김제준 등 4대에 걸쳐 순교자가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 유적은 중세사회에서 근대사회로의 이행기에 발생한 천주교 전래 및 사상·신앙의 자유에 대한 박해과정 등을 집약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우리나라 종교사는 물론, 정치·사상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22일자 관보에 지정예고를 실시한 후 앞으로 30일 동안 의견을 수렴하고, 사적분과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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