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수·정우정 프로그래머 JIMFF 상영작 추천


30개국 82편에 달하는 영화의 성찬 앞에 일반 관객은 어떤 것을 골라먹아야 할지 망설이기 쉽다. 이런 관객들에게는 직접 식단을 짠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추천해 주는 영화라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전진수, 정우정 프로그래머가 각 색션별로 주옥같은 추천작을 골라 충청일보에 보내왔다.

패밀리 퍼스트 색션 '강아지와 나의 열 가지 약속'

◇ 전진수 프로그래머

△ 개막작 ‘영앳하트- 로큰롤 인생’=미국 메사추세츠 주 노스햄튼에 살고 있는 75~93세까지의 떠들썩한 무리들은 세계 이곳저곳에서 그들이 공연을 할 때마다 호평을 받는다. 영화는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임하는 앵앳하트 코러스의 리허설을 기록하며 휴머니즘 가득한 시선으로 극적인 스토리를 끌어간다.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다큐멘터리 영화.

△ 뮤직 인 사이트 색션 ‘모로코 힙합 페스티벌’ = 전문적인 힙합 콘서트를 개최하는 꿈을 가진 모로코의 힙합 아티스트들은 사회의 반발과 재정적 압박 속에서도 그들의 꿈과 열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한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라 할 수 있는 ‘i love hip hop in morocco’ 축제의 힙합 콘서트는 국경을 초월해 전해지는 힙합의 흥겨움과 젊은 패기가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 패밀리 페스트 색션 ‘강아지와 나의 열 가지 약속’= 강아지와 나의 열 가지 약속은 일본에서 개봉해 큰 인기를 얻은 영화로, 대중적인 즐거움과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어느 날 강아지 한 마리가 아카리의 집으로 온다. 아카리는 이제 막 12세가 되었고 어머니가 갑자기 아프게 된 후에 강해지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녀는 곧 강아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 정우정 프로그래머

△ 폐막작 ‘비지터’ = 한 경제학 교수가 불법이민자 청년들을 만나 음악으로 소통하는 영화로 미국에서는 처음 4개관에서 개봉해 6주차에는 224개관으로 확대됐던 흥행작. 낯선 외국인들과의 만남으로 시작된 한 중년의 뒤늦은 각성을 잔잔하게 펼치며 불법 이민자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조용히 비판하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색션 ‘블루스를 부르는 시타’= 사랑과 이별에 관한 흥미로운 스토리가 독특한 화풍과 동서양의 음악 속에 잘 버무려진 뮤지컬 애니메이션. 인도의 서사시 라마야나를 아름답게 해석한 애니메이션으로 3명의 유쾌한 그림자 인형이 등장해 고대의 비극와 현대의 희극을 동시에 들려준다.

△주제와 변주 색션‘탑햇’=1920년대 사운드 영화라는 테크놀로지에 의해 탄생한 음악영화와 할리우드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뮤지컬의 역사를 거슬러 오르는 시간 여행을 준비했다. 레드 아스테어와 진저 로저스 콤비의 최고 히트작으로 두 사람의 화려한 커플 댄스와 프레드의 환상적 탭 댄스 장면은 뮤지컬 영화사상 최고의 장면으로 꼽힌다./홍성헌기자 adh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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