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에(?)와 성애(?)의 뜻은 무엇인가요?
 '성에'는 기온이 영하일 때 유리나 벽 따위에 수증기가 허옇게 얼어붙은 서릿발을 말한다. 예로는 '성에가 끼어서 밖이 뿌옇게 흐려 보였다'가 쓰인다.
 '성애'는 '흥정을 끝낸 증거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술, 담배 따위를 대접하는 일' 등을 뜻한다.
 예로는 '그는 중개인에게 담배 한 개비를 성애했다', '부동산 중개인에게 커피 한 잔을 성애 하고 흐믓해 했다' 등이 있다.
 

◇갑자기 내린 비에 옷이 흠벅(?) 젖었다.
 요즘은 태풍을 비롯한 각종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비가 자주 내린다.
 평소 집을 나서기 전 일기예보를 확인하지 않고 우산을 미처 챙기지 못해 갑자기 내리는 비에 옷을 적시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옷이나 물건 등이 '물이 쭉 내배도록 몹시 젖은 모양'을 가리킬 때 '흠벅 젖다'라고 표현하는데, '흠벅'은 '흠뻑'으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한글 맞춤법 5항은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ㄴ, ㄹ, ㅁ, ㅇ'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고 했다. 이에 따라 '흠벅'은 'ㅁ' 받침 뒤에 바로 오는 'ㅂ'이 된소리로 소리 나기 때문에 '흠뻑'과 같이 'ㅁ' 받침 뒤의 첫소리 'ㅂ'을 된소리로 적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예로 '잔뜩', '훨씬' 등도 된소리를 반영해 올바르게 적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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