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기량에도 올림픽 26살에 첫 출전

▲ 오른쪽 끝 선수가 박경모.

양궁 대표팀의 맏형 박경모(인천 계양구청·사진)는 고3때 대표팀에 발탁됐으나 2000년 시드니올림픽 티켓을 쥐지 못해 국제 무대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한 선수였다.

국내 무대에서는 최강으로 꼽혔지만 올림픽 평가전에서 운이 따르지 않아 후배들에게 양보해야만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도전으로 26세가 되서야 태극마크를 달고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해 단체전 우승으로 그간의 설움을 극복했다.

1975년 8월15일 충북 옥천에서 고(故)박하용 씨(65)와 어머니 김순예 씨(61)의 2남 4여중 셋째로 태어난 1985년 양궁에 입문했다.

1992년 제10회 대통령기전국남여양궁대회 5관왕,1993년 제37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인 1위,1994년 히로시마아시아경기대회 개인 1위 등 수 많은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지만 올림픽 평가전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박경모 2002년 제42회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을 1위로 이끌어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2004년 아테네올림픽 단체1위, 개인 2위를 차지해 한국 양궁의 저력을 과시했다.

늦은 나이에 올림픽에 출전한 만큼 성실하기로 둘째가 라면 서러울 정도로 훈련에 열중하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 주고 있다. 선수 경력 올해로 23년. 풍부한 경험은 자신감으로 직결되고 자신감은 좋은 결과로 이어져 한국 양궁을 지탱하는 든든한 대들보다.

박경모는 충북 옥천 이원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 양궁을 시작했으며 이후 이원중학교, 충북상고를 거쳐 재능대학을 나왔다. /홍성헌기자 adh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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