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신기 부족율 96% 달해

[충청일보 박성진기자]충북 소방관들의 위치추적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관들의 안전이 우려된다.
 

화재 진압시 건물 내부 등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의 안전을 지휘소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위치추적장비는 지난 2012년 인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이 실종된 지 2시간 만에 순직한 채 발견된 사건을 계기로 소방방재청이 일선에 보급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국회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별 대원 위치추적 장비 부족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충북 소방관들의 위치추적장비 중 송신기 보유 기준은 1443대이지만 보유 수량은 겨우 46대로, 부족율이  96.8%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 부족율(96.4%)보다 약간 상회한 수치다. 
 

다만 충북은 송신기가 태부족한 것에 비해 수신기 부족율은 31.6% 뿐이 되지 않았다. 수신기 보유 기준 19대 중에 13대를 보유하고 있다.
 

소방장비관리규칙 9조1항(소방장비의 보유기준)에는 일상용 보호장비 중 대원 위치추적장비 가운데 송신기는 소방대원 1인당 1개, 수신기는 119안전센터별로 2개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박 의원은 "소방장비 보유 기준에 따른 장비 구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서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목숨을 걸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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