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날마다 갖가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일들이 좋은 일, 경사스러운 일이면 개인이나 국가에 얼마나 좋을까마는 불행하게도 좋은 일보다는 좋지 않은 일, 부끄러운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집단따돌림이나 괴롭힘 등 학교폭력으로 일컬어지는 일이 많이 일어나 큰 걱정거리였는데, 최근에는 군대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 망연자실하다.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믿음직하고 용감한 국군장병 덕분에 국가 평화도 가정 행복도 보장된다.
 

되레 군대에서 학교폭력을 그대로 답습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어 참으로 통탄스럽다. 그것도 사소한 괴롭힘이나 폭력도 아니고 목숨까지 잃게 할 정도의 범죄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니 국민들은 크게 실망과 걱정을 하고 있다.
 

오계(五戒)의 교훈
이런 소식들을 접할 때마다 불교대학에서 공부한 것들이 떠오른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무엇보다 여러 가지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은 화합에서 오는데, 흩어지고 해이되면 의미 있는 힘을 일으키지 못하게 된다. 한 뜻으로 뭉치고 화합해야 한다.
 

제대로 된 힘은 화합한 집단에서만 나올 수 있다. 이런 화합은 청정에서 온다. 구성원 개개인이 청정하고 반듯할 때 집단의 화합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상호간에 신뢰가 가능해져야 비로소 화합될 수 있고….  그리고 청정은 계율과 규칙을 지키는 데에서 온다. 계율이란 지키는 것일 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빼앗지 않는 것이라는 것도 알았다.
 

기본적인 계율인 오계(五戒)의 교훈도 심오하다. 그 금하라는 것들을 새겨보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살생은 남의 생명을 빼앗는 일이고, 도둑질은 남의 재물을 빼앗는 일이며, 사음은 남의 순결을 빼앗는 일이고, 거짓말은 남이 진실을 들을 권리를 빼앗는 것이며, 음주는 자신의 이성을 빼앗는 것이다. 결국 계율을 지킨다는 것은 빼앗지 말아야 함을 알게 된다.
 

이처럼 최소한 남의 것을 빼앗지 않는다는 계율을 준수해 청정을 유지할 수 있고, 청정을 바탕으로 화합을 성취할 수 있으며, 화합을 통해 힘을 극대화해 어려운 시기에도 극복하고 바람직하게 살아갈 수 있다.
 

오계는 불교에서만 강조하는 계율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누구나 되새겨보고 실천한다면 학교 폭력, 군대 폭력 등 모든 것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과감한 혁신
천인공노할 세월호 참사와 윤 일병 사망 사건 등이 일어난 후 연일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군(軍)에서는 특별인권교육을 실시해 사건의 심각성을 알리고 재발을 예방하도록 하고 있다. 뼈를 깎는 고통이 있더라도 후진적 병영문화와 사회 전반의 각종 낡은 관념을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
 

구타 같은 가혹행위와 비리 등을 신고·근절하고 군인권법 제정 등 법·제도적 장치를 바탕으로 한 근본적 해결책을 찾아, 누구나 안심하고 군대에 보내고 즐겁게 복무하는 막강한 국군, 안전하고 행복한 선진 국민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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