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김정호] 전국의 저수지가운데 50년 이상된 노후 저수지가 전체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종배 의원(새누리당, 충북충주시)이 농식품부로 받은 “농업용 저수지 총체적 안전점검 결과”에 따르면, 총 점검대상 저수지 17,432곳 중 1,199곳(6.9%)이 안전관리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방보수가 필요한 곳이 682곳(56.9%)으로 가장 많았고, 물넘이방수로 보강이 311개소로 25.9%를 차지했다. 취수시설 보수·보강이 127개소, 기타가 79개소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그 중 56.7%에 달하는 679곳이 보수·보강을 위한 예산이 미확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둑이 붕괴된 경북 영천의 괴연저수지를 비롯해 대다수의 저수지가 50년 이상 지나 언제든지 둑이 다시 터질 수 있는데도 보수·보강을 위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종배 의원은 “노후화된 저수지의 경우 사소한 균열이 대형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농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노후화된 저수지 붕괴사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지자체에 충분한 예산이 지원되어야 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지 못하는 저수지 관리체계가 점차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