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청주시 오창읍 미래지 테마공원에서는 청원생명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통합청주시 출범이후 처음 열리는 대형 이벤트로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지난 해에 비해 더 많은 관람객이 찾아 올 것으로 예측되며 이에 따른 농축산물 판매량도 훨씬 더 늘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원생명축제를 통해 농업인들에게는 자신이 일 년 동안 땀 흘려 농사지은 농산물을 중간 유통마진을 없애고 소비자들에게 직접 자랑하면서 판매하는 자부심까지 얻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들도 질 좋고 신선한 로컬푸드형 농축산물을 비교적 값싸게 구매하고 농업인의 농심과 스킨십하면서 더욱 관계가 친밀해지고 우리지역 농산물을 애용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에 축제를 통한 농업인과 소비자의 만남은 엔조이가 아닌 영원한 우정과 사랑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밖에도 이미 우리나라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농업과 관련된 이벤트 행사의 실례를 들어보면 전북 고창군의 경우 지난 2004년부터 공음면지역에 대단위 보리밭을 조성하고 고창 청 보리 밭 축제를 시작했는데 인구 6만의 고장에 매년 봄 40~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200억 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는 보리에 대한 이미지를 먹는 보리에서 보는 보리로 바꾸는 이벤트를 통해 엄청난 경제 효과는 물론 지역을 알리고 브랜드를 제고시키는 효과를 가져 오는 말 그대로 농업과 관광서비스의 융 복합에서 얻어지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축제성 이벤트 이외에도 대형 스포츠나 엔터테인먼트 기획을 통해 지역을 알리고 지역의 특산물을 홍보하면서 성과를 내는 사례들을 흔히 볼 수가 있는데 이는 현대 사회의 트랜드가 맞아 떨어지면서 기획, 이벤트가 지역의 홍보와 경제적 가치에 부합되는 시대적 부류를 맞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비자들의 트랜드가 셀프이코노미화 되면서 이벤트성 농업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다. 최근 들어 치즈체험농장, 텃밭 및 과일 나무 분양농장 등의 인기가 올라가고 체험, 교육의 기능을 농장 운영에 포함하는 사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국제화에 밀려 점점 위축돼가고 있는 농업을 살리고 농업인과 소비자가 지역농산물을 통해 하나가 되는 방법은 지역의 축제를 최대한 활성화 해 지역농산물을 홍보하고 개개인 농장에서도 생산과 체험, 가공 등을 융복합해 농업의 6차산업화를 이뤄야 한다.

농업과 관광서비스를 융합한 이벤트 농업은 이제 지역 축제에 국한하지 말고 소규모 마을이나 농장단위에서도 팜 투어나 팜 파티, 또는 농장 축제를 통해 소비자와 농업인이 스킨십 하는 농업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

결국 미래농업의 성패는 누가 먼저 소비자를 농장으로 오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근차근 조금씩 준비해 나가면 반드시 소비자와 함께하는 농업을 통해 미래농업을 선점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윤명혁 청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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