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인 사람(?)은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살이 쪄서 뚱뚱한 사람'을 이야기할 때, '비만인 사람'과 같이 표현한다. '비만인 사람'은 '비만한 사람'처럼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비만'이 '비만하다'가 되는 것은 '건강'이라는 상태 명사가 서술어로 쓰일 때 '건강하다'로 쓰이는 것과 같다. 이 서술어가 명사를 수식하는 형태로 바뀔 때 '건강한 사람은 식생활부터 다르다'라고 쓰는 것처럼 '비만한 사람은 식생활에 문제가 있다'라고 써야 한다. 그런데 '비만이다'라고 쓰는 이유는 '비만'이 명사이기 때문이다. 보통 명사에는 '-이다'가 붙어서 서술어처럼 쓰인다. 그러나 '영희는 비만이다'와 같은 문장은 쓰지 않는다. 따라서 명사를 꾸며 주는 말로 쓸 경우에는 '비만하다'라는 형용사의 관형형 '비만한'으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 함바식당(?)
 

'함바'는 '함바집' 또는 '함바 식당'으로 불리며 건설 현장에 가건물 등을 지어 놓고 인부를 상대로 운영하는 식당이라는 의미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런데 '함바'라는 단어는 공사장, 광산 등에 있는 노무자 합숙소라는 뜻의 일본어에서 온 말이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식 표현인 '함바'를 순화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국립국어원에서는 이를 '현장식당'으로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흔히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가리켜 '노가다'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공사판)노동자', '막일꾼' 또는 '인부'로 순화해 사용해야 한다.

/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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