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접속지, 중국… 관련 기관 '악성코드 분석보고서' 나오면 본격 추적"

▲ 사진=판도라TV 홈페이지 캡처.

동영상 공유 사이트 판도라TV가 해킹을 당해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판도라TV는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을 통해 "9월9일과 9월17일 양일간 특정 서버의 외부 해킹 흔적을 발견, 피해 예방과 조속한 대처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관계기관에 신고·조사를 의뢰했다"며 "이에 따른 안내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아이디 △이름 △(암호화한) 비밀번호 △생년월일 △주소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 등 7개 항목의 일부 또는 전체다.

판도라TV는 주민등록번호는 가입 시 수집하지 않고 있으며 비밀번호도 암호화한 상태라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개인정보 유출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입회원 전체 혹은 일부의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가입 회원이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알아볼 수 있는 창구도 아직까진 마련되지 않았다. 다만 문의사항을 고객센터 이메일(cs@pandora.tv)로 연락하면 답변하겠다고만 밝히고 있다.

판도라TV는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업무 과정을 재검토하고 담당자의 개인정보 보호업무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내부 보안체계를 강화해 소중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판도라TV 해킹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판도라TV 관계자로부터 진정서를 접수, 수사에 들어갔다.

판도라TV 측은 14일 낸 진정서에서 "누군가 회사 서버에 악성코드를 업로드하는 방법으로 부정 접속, 11만 건의 회원 개인정보를 빼갔다"며 "유출된 정보는 아이디, 성명, (암호화한) 비밀번호, 생년월일, 주소,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 등 7가지"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IP 추적 결과 해킹 당시 접속 지역이 중국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으며 유출된 개인정보가 11만 명에 육박하다는 진술서를 바탕으로 수사 중인 가운데, 유출 정보가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조사에 착수, '악성코드 분석보고서'를 내놓으면 그때부터 추적수사에 나설 방침"이라며 "악성코드가 분석되는 데 1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판도라TV 해킹 소식에 네티즌들은 "판도라TV 해킹, 내 정보도 유출됐으려나", "판도라TV 해킹, 이미 여기저기서 내 정보 떠돌아 다닐텐데 뭐", "판도라TV 해킹, 믿을 곳이 없는 세상"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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