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가진 오스트리아 소녀들 현 상황에 관심

미국이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코바니(아인알아랍) 진격을 막기 위해 연일 이 일대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IS가 코바니를 점령하면 터키로 직접 진입하는 길목을 차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전선이 이틀 간 코바니 인근에 공습을 18차례 단행, IS의 주요 기지와 시설물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국제연합전선이 직전 이틀 동안에도 가한 21차례의 공습을 포함하면 연합전선은 터키와 맞닿은 시리아 국경지대이자 쿠르드족이 주로 사는 전략적 요충지인 코바니 마을 사수를 위해 전투기와 폭격기를 동원, 나흘 동안 총 39차례의 집중 폭격을 가한 것이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IS가 코바니를 점령하기 위해 그 일대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공습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최근의 공습을 통해 IS 요원 수백 명을 사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그러나 "코바니는 여전히 함락될 우려가 있다"며 현지 전황이 좋지 않음을 인정했다.

그는 그동안 "IS의 코바니 마을 진격을 막기 위해 공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공습 만으로 코바니 마을을 구할 수 없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해 왔다.

한편, 이에 앞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지난 4월 IS에 가담하겠다며 집을 떠난 오스트리아 소녀 삼라 케시노비치(17)와 자비나 셀리모비치(15)가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부모들에게 밝혔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두 보스니아 이민자의 딸이며 친구 사이인 둘은 IS 대원과 결혼해 임신한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의 페이스북 계정에 부르카(이슬람 전통 여성 복식)를 입고 소총을 든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오는 등, 케시노비치와 셀리모비치는 어린 여성들에게 IS에 가담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일종의 홍보 모델이 돼왔다.

오스트리아 보안당국은 "이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IS가 조작한 것"이라며 "이들은 최근 가족에게 '이 정도면 충분하다. 이제는 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당국은 테러리스트 입국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국제연합전선의 IS 폭격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국 IS 요원 수백명 사살, 소녀들이 제발 무사해야 할텐데", 미국 IS 요원 수백명 사살, 전면전 이제 돌입하는 건가", "미국 IS 요원 수백명 사살, 학살하는 수준 아닌가? 정말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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