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28일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미룬 데 대해 “상황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운영위원회의 상보실 국정감사에 출석해 “전작권 전환이 처음 논의됐던 2006년 당시에도 군에선 상황과 조건 논리에 대한 의견이 대단히 많았다"며 "전작권 전환은 안보 상황에 따라 평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지난 2013년 2월 북한은 3차 핵실험을 했고 3, 4월에는 유례없이 긴장을 조성했다”며 “현재 안보 상황에서 전작권이 전환되고 연합사령부가 해체되면 김정은 일당의 오판에 의한 도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억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실장은 “전작권 전환 조건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군의 능력 및 한·미 간 대응 능력, 북한의 위협에 대한 한국군의 독자적 대비 능력, 전반적 안보 상황”이라며 “2020년대 중반까지는 전작권을 전환할 정도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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