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청주홈 3게임 취소

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 야구 열기가 어느때보다 고조된 가운데 청주에서는그 열기를 느낄 수 없게 됐다.
충청권에 연고를 두고 있는 한화이글스가 청주야구장 잔여 3게임을 돌연 취소했다.
2일 한화이글스에 따르면 지난 8월19~21일 청주 홈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올림픽으로 인해 kbo에서 일정을 재조정해 지난달 26일부터 후반기 경기를 시작했지만 청주구장은 제외됐다.
이는 선수단측에서 대전에서 청주간의 이동으로 인한 피로 누적과 4강 진출을 놓고 ‘홈런 구장’이라 불리는 청주구장이 부담스러워 경기일정 변경을 요구했다.
올 시즌 청주구장은 홈경기 63경기 중 최대 20%까지인 12경기가 편성됐고, 청주 홈경기 전적 또한 9전 6승 2패로 전력 상승 효과로 이어졌다.
올림픽으로 인한 공식경기 휴식기 중 한화는 내심 두산베어스와의 치열한 2위 싸움을 기대했으나 최근 대전 6경기에서 1승 5패로 부진을 겪고 있어 4강 진출에 대한 믿음도 잃어가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청주구장이)수십 억을 들여 개·보수를 했지만 선수들을 위한 시설은 여전이 부족해 사실상 부담스럽다”며 “12경기를 하기로 했지만 의무사항은 아니고경기력 향상을 위해 일정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4강 진출이 목표인 만큼 부득이하게 일정을 취소해 청주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최고의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이글스 청주팬 김영식씨(율량동·27)는 “올림픽에서 선전한 선수들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경기가 취소돼 너무 아쉽다”며 “사전 통보없이 일방적인 취소는 너무한 처사인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성헌기자adh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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