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간부 개입… 수십억 횡령
제주지검에 고소… 자체감사도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충주지역 최대 양돈가공유통업체가 연이은 악재로 경영난에 봉착했다는 위기설에 시달리면서 경영난조로 지역경제에 적잖은 파장을 견인, 법인 회생을 위한 지역의 이해가 요구된다.
 

㈜돈앤돈에 따르면 2010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약 4년간에 걸쳐 법인 대표 등을 다대로 한 송사(유사수신 행위)가 최종 무죄로 종결됐으나 그 여파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최근 이 업체의 도산을 우려한 거래업체 상당수가 이탈하는 한편 현금 선입금으로 거래조건을 변경하는 업체가 늘면서 자금압박까지 더해져 유동성 위기마저 닥쳤다.
 

또 1일 800~900마리의 도축량이 200~300마리로 급감하면서 수익이 줄어 공과금 연체에다 국세 체납, 급여 지체 등 피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잇따라 이 업체에 밀려들었다.
 

특히 계열사인 도나도나 제주양돈법인 소유농장 농장장과 직원들이 일부 양돈유통업체 및 육가공업체들과 결탁해 2013년부터 2년간 9개 농장 중 4개 농장에서 약 22억 원 상당의 돼지를 빼돌리는 불미스런 일까지 더해졌다.
 

이 업체는 나머지 5개 농장에 대한 유사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이들을 제주지검에 고소하는 한편 전국 40여 개 양돈장에 대한 횡령액도 30억 원이 넘을 것으로 판단, 자체감사를 통해 추가 고소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이처럼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당분간 주변의 부정적 시각으로 인한 고전을 예상하는 이 업체는 효과적인 자구책을 조속히 마련해 경영난을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 50여 개 양돈장을 보유하며 견실한 경영을 해왔는데 각종 악재로 지역경제에 부담을 주게 됐다"면서 "지역을 위한 진정성이 담긴 자구노력인 만큼 각 거래처 및 고객들과 지역민의 관심과 이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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