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상반기 남아 완구 시장을 평정한 '또봇'의 뒤를 이어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가 국내 완구 시장을 점령했다.

국내 최대 장난감 판매점인 토이저러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남아 완구 매출 1위는 영실업의 또봇 시리즈가 차지했다. 

그러나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시리즈가 국내에서 첫 방영된 7월 완구 시장의 지각 변동이 시작됐다. 

7·8·10월 완구 매출 1위에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DX티라노킹'이 올랐으며, 9월 수위자리를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DX프테라킹'이 차지했다.

지난달 매출 1∼5위를 보면 '다이노포스 DX티라노킹'이 수위였고, '다이노포스 가브리볼버' 2위, '다이노포스 DX기간트브라기오킹' 4위, '다이노포스 DX프레즈킹' 5위 등 파워레인저 시리즈가 상위권 5위이내 대부분을 휩쓸었다.

파워레인저 시리즈가 아닌 제품 중 '어드벤처 또봇Y'(3위)만 유일하게 5위권에 들었다.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는 흔히 '특촬물'로 불리는 일본의 실사 애니메이션 '파워레인저'의 37번째 시리즈이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본 아사히TV에서 방영됐으며 국내에서는 7월 방송을 시작했다. 

국내 방송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장난감 수요가 급증했지만, 일본의 완구 기업인 반다이가 제작한 것을 수입해오는 탓에 물량 공급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가장 인기가 많은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DX티라노킹'의 물량은 시중에 거의 없어 온라인에서 시중 판매가의 3배 이상인 20만원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토이저러스 판매가 7만5천원인 DX티라노킹은 4일 현재 네이버 지식쇼핑에 최고 27만750원에 등록돼 있으며, 판매가 4만8천원인 가브리볼버는 최고 17만1천원에, DX프테라킹(판매가 6만5천원)은 최고 2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토이저러스 관계자는 "파워레인저 시리즈는 워낙 인기가 많아 티라노킹이 입고된다는 소문이 나면 개점 전부터 부모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설 정도"라며 "가장 큰 대목인 크리스마스 때까지도 파워레인저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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