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진천 단일화 협상 제자리
생산원가·부과체계 등 제각각
"환경부 단일안 나오면 재논의"

[진천·음성=충청일보 김동석·김요식 기자]충북 혁신도시의 주민 입주가 본격화된 가운데 음성군과 진천군의 상·하수도 요금 단일화의 협의 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입주민들의 불만이 우려되고 있다.
 

충북 혁신도시가 양군에 걸쳐 조성되면서 자치단체 간 각종 생활요금에 큰 편차를 보이면서 주민 불만요인이 우려되고 있어 상·하수도 요금은 주민 체감도가 가장 큰 분야이기 때문이다.
 

12일 열린 양군 상·하수도 요금 관련 회의에서도 요금을 단일화하자는 원칙에만 합의했을 뿐 논의의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같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는 것은 양군의 상·하수도 생산원가가 다르고 부과체계, 요금 등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혁신도시의 요금 단일화를 위해 인상이나 인하할 경우 군내 다른 지역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 상황으로 협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상수도 요금의 원가(1t 기준)는 진천군이 1300원대이며 음성군은 1200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진천군은 업종을 가정용, 일반용, 욕탕용, 공업용 등 4개로 분류했지만, 음성군은 업무용을 따로 만들어 5개 업종으로 구분해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요금(1t 기준)도 진천은 가정용의 경우 20t까지 500원, 21∼30t은 730원이지만 음성군은 10t까지 470원, 11∼20t 590원으로 편차가 있다.
 

하수도 요금 역시 상수도 요금과 연동해서 적용돼 사정이 비슷하다.
 

진천군 관계자는 "양 군의 요금과 부과체계 등의 차이가 커 접점을 찾기 쉽지 않다"며 "현재 환경부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하수도 요금의 부과체계 단일안이 나오면 이 기준을 적용해 요금 단일화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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