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형서 중원대 교수

[충청일보]지난 1980년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과 국민들의 높은 소득수준은 국민의 삶의 질과 문화생활에 많은 영향을 줬다.
 

질 높은 문화생활은 자동차 문화를 빼놓고 상상할 수 없다.

즉 주택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자동차 없이 살 수 없을 만큼 대중화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자동차의 문화는 삶의 가치를 높이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노동문화까지 바꿔 놓았다.
 

자동차의 발달은 심각한 환경오염과 대기오염을 유발하면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새로운 과제이자, 미래의 친환경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의 문화는 순기능적인 측면과 역기능 측면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민들의 올바른 교통문화와 높은 의식수준이 요구되고 있다. 
 

선진교통문화의 핵심은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들이 타인에게 배려하고 기본적인 법규를 엄격히 준수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특히 음주운전은 타인에 대한 생명을 위협하고 사망케 하는 직간접적인 살인행위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생계를 이유로 대중교통의 정류장에서 개인적인 영업을 하거나 장시간 주차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행위는 명백한 불법행위이기 때문에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및 버스회사가 보다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해야 한다.
 

또 하나의 가장 큰 문제는 이륜차를 소유한 운전자의 법규의식과 기초질서 파괴를 들 수 있다.

문제의 원인은 생계형 이륜차 소유자가 긴박한 시간과 싸워야 하는 절박함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륜차 소유자와 배달업에 종사자들이 기초질서인 법규준수를 하지 않고 도로의 무법자로 남아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강력한 제도적인 규제가 따라야 한다.

단기정책에 따른 일회성 단속은 제도적인 실효성을 기대할 수 없으며, 특히 이륜차의 소유자가 교통문화정착을 위한 법규준수와 의식변화를 갖도록 지속적인 홍보과 지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배달업 종사자들은 시간적 싸움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불법적인 교통문화가 사회기본질서를 파괴하는 범법자임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선진 교통문화의 정착과 국민의 의식변화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국민 등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는 충분한 주차장 건설, 과감한 재원투입과 지속적인 홍보 및 지도, 그리고 이륜차의 법규준수 등에 초점을 두고 노력해야 한다.

결국 선진 교통문화의 정착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법규준수 및 기초질서 확립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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