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일반회계 전체 예산 가운데 복지문화국이 46.1% 차지

[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 내년도 천안시 일반회계 예산의 부서별 배정 내역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분야는 복지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내년 일반회계 예산은 97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부서별로 1000억원 이상을 배정받은 부서는 여성가족과가 1519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노인장애인과 1254억원, 회계과 1085억원 순으로 알려졌다.
 

여성가족과의 경우 국·도비사업인 영유아보육료로 915억원과 어린이집 관련 예산이 주를 이루고 있고, 노인장애인과도 기초노령연금 729억원과 장애인복지관려사업에 271억원, 노인 요양시설 등 59억원, 경로당 운영비 72억원을 투입하면 실제 사업비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회계과 역시 1000억원을 상회하지만 공무원 인건비를 제외하고, 읍·면·동 청사 신축비 등이 빠져 나가면 사용할 예산은 많지 않다.
 

이들 3개부서는 연간 1000억원을 넘어서는 막대한 예산이지만 국·도비사업과 관련됐거나, 인건비여서 타 부서와 달리 예산부서에 예산확보를 위해 애걸(?)을 하지 않아도 당연히 주는 예산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수혜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거쳐 가는 예산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별로는 복지문화국이 4475억원으로 전체 예산 가운데 46.1%를 써 예산 흐름의 대세로 굳혀졌고, 이는 본청에 있는 나머지 자치행정국, 산업환경국, 건설도시국, 부시장 직속의 공보관과 감사관실의 전체 예산 4291억원보다 많으며, 2개 구청과 읍·면·동 예산 934억원보다도 무려 4.8배나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 예산부서 관계자는 "복지정책과와 여성가족과, 노인장애인과와 보건소 등 순수한 사회복지관련 예산이 내년도에 35%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제, 천안시의 복지분야 예산 편성비율은 지난 2010년 2064억원으로 28.3%, 2011년 2084억원으로 28.2%, 2012년 2229억원으로 28.8%, 2013년 2711억원으로 처음으로 31.5%로 30%를 넘어선 후 내년에는 35%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도로 등 도시인프라구축과 관련한 건설도로과는 560억원, 교통과 403억원, 도시재생과 56억원으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구본영 시장은 출마하면서 전체 99개 공약 가운데 복지문화와 관련해 42개를 제시해 향후 복지관련 예산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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