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서 한 달 새 3곳 적발… 신뢰도 흠집

[예산=충청일보 박인종기자] 속보=최근 두달새 예산군내  농협하나로 마트 3곳이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판매하다 적발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12일자 9면>
 

특히 농협이 직영하는 마트에서 이 같은 비위사실이 발각되자 공공기관의 먹을거리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오르며 농협의 신뢰성마저도 흠집이 나고 있다.
 

게다가 농협하나로 마트의 경우 공공성·신뢰성이 담보돼 이용자수가 많은 만큼 진열제품 판매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군 홈페이지에 공표해야 한다는 강경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군민의 알권리 충족은 물론 농협하나로 마트로 하여금 매장제품진열에 보다 신중을 기하게 하는 묵시적 압박용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하나로 마트가 농협이 운영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제품에 대한 신뢰도 역시 일반기업의 마트보다 높게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또한 이 때문에 이용자수가 많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이며 "농협이란 신뢰도 하나로 많은 소비자들이 농협마트를 찾는다면. 불법한 비위사실이 적발되었을 때 공공기관의 자세는 이에 응당한 책임을 추궁 받아야 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지역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공공기관으로써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장바구니 문제에 관심이 큰 여성단체의 반응도 싸늘하다.
 

이들은 유통기한 경과제품 판매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군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 재발방지를 위한 해당기관의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경숙 예산군여성단체협의회장은 "박근혜 정부가 학교폭력, 가정폭력, 성폭력, 불량식품 등 국민안전을 위협하는'4대악 근절'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고, 여성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유통기한이지난 제품은 4대악 중 하나인 불량식품과도 맥락이 같다.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신순천 예산군새마을부녀회장은 "다른 대형마트가 있지만 신뢰도 하나 믿고 농협하나로 마트를 찾는다 유통기한을 보지 않고도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이란 인식이 있다"며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으로 해를 입는 사람들이 생긴다면 사태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녀회장은 "불량제품을 판매하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은근슬쩍 넘어가는 건 공공기관으로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며 "먹거리로 문제를 야기하는 대형마트나 식당들은 군 홈페이지에 올려 경각심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일벌백계의 본보기로 삼는 것도 필요하다"고 목소리을 높였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