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한국시간) 오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의 평가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충청일보] 전술 실험이 계속됐고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가능성은 움이 텄으나 완전한 '필승 공식'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귀국을 끝으로 열흘간의 중동 원정을 마무리한다.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가진 최종 모의고사였다. 

대표팀은 요르단전에서는 1-0으로 승리했고 이란과의 결전에서는 0-1 패배를 당했다. 1승 1패라는 전적이 대변하듯 이번 원정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슈틸리케 감독의 '팔색조' 전술 실험은 이번 원정 2연전에서도 계속됐다. "더 이상 실험은 없다"던 이란전에서도 박주호(마인츠)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이라는 작은 변화를 줬다. 

요르단전에서는 감독 자리가 공석이던 9월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가동된 4-1-4-1 전술을 시험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대표팀의 '키(key)'로 통하던 기성용(스완지시티) 없이 치른 경기였다. 대신 한국영(카타르SC)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홀로 세웠고 이전 2경기에서 공격 재능을 검증받은 남태희(레퀴야)에게 수비적인 움직임까지 주문하는 실험을 했다.

이 같은 전술은 전반전 중반부터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한교원(전북 현대)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한교원의 골 역시 양쪽 측면 공격수의 중앙 침투를 중요시하는 슈틸리케 감독을 흐뭇하게 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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