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에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공을 던지는 양현종.

[충청일보] KIA 타이거즈의 왼손 투수 양현종(26)이 결국 해외 진출을 보류하고 일단 국내에 잔류하기로 했다.  

KIA 구단은 7일 "양현종이 2015시즌에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고 밝혔다. 

구단은 "최근 양현종과 면담을 해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하자는 뜻을 전달했고 양현종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KIA 구단을 통해 "향후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루기로 했다"면서 "우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뒤 다시 한 번 빅리그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4 시즌을 마치고 구단 동의하에 해외진출이 가능한 7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바로 비공개경쟁입찰 방식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추진했다.

하지만 양현종을 영입하겠다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적어낸 일종의 이적료 성격의 포스팅 최고응찰액이 기대보다 적자 KIA 구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면서 올해 양현종의 미국 진출은 무산됐다.  

양현종의 영입 의사를 밝힌 메이저리그 구단이 제시한 금액 중 최고액은 150만 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포스팅 최고 응찰액 수용여부는 구단의 권한이다.

양현종은 "구단이 허락한다면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KIA 구단이 뜻을 바꾸지 않았다.  

양현종은 이후 일본 진출도 고려했지만 일본 각 구단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이미 시작한 뒤고 이적료에 대한 부담도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자 KIA 구단은 양현종이 국내에서 2년을 더 뛰어 이적료 없이 해외나 국내 이적을 꾀할 수 있는 9년 FA 자격을 획득해 빅리그 진출을 다시 추진하길 원했고, 양현종도 결국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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