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충청일보 곽동윤기자]  괴산발전을 기원하며 10년째 동굴을 파고 있는 한 할아버지가 특별한 장학금을 기탁해 화제다.

충북 괴산군은 괴산읍에서 10년째 괴산발전을 기원하며 동굴을 파고 있는 신도식 할아버지(75)가 24일 군청을 찾아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괴산군민장학회에 장학금 20만 5600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신 할아버지는 괴산읍 동부리에서 10년 전 동네 약수터를 개발하기 위해 물줄기를 찾아 땅을 파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 동굴을 '명산 영선동굴'이라 이름을 짓고, 발견한 약수는 '신비의 지장약수'로 이름을 지었다.

할아버지는 약수를 발견하고 동굴을 계속 파다보면 자연동굴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목표가 생겨 동굴 파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자연 동굴이 발견되면 유명한 관광지가 되고 괴산군이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현재까지 파내려간 동굴 길이가 60m가 넘는다. 

이번에 기탁한 장학금은 할아버지 동굴을 찾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동굴에 기부한 돈이다. 할아버지는 많은 이들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돈을 지역발전의 초석이 될 학생들에게 쓰기 위해 3년째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신 할아버지는 "동굴 파는 일을 계속해 자연동굴을 발견할 것이고, 적은 금액이지만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 기탁도 계속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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