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충청일보]인간의 몸은 조화와 리듬이 맞아야 세포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세포의 조화는 화목을 좋아하고 정서적인 안정과 마음의 평화를 갈구한다.

수백조나 되는 몸 안의 세포들은 생체의 건강법칙에 따라 DNA와 RNA을 통해 생명운동을 일으키고 미토콘도리아를 통해 힘을 내게 한다.
 

동이 트는 아침이면 자연스레 잠자리에서 일어나 생계를 유지했음으로 체력을 유지하는 리듬을 갖게 됐고, 어두운 밤이 되면 활동을 할 수 없어 수면으로 휴식을 취해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충분히 재충전했다.
 

이렇듯 우리 인체는 항상 대자연의 질서 속에 인체가 순응하는 생체리듬의 법칙에 따라 규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인간의 생명체가 수태돼 달이 차면 태어나 100일이 지나면 밤낮의 수면 리듬을 찾고, 성장 후 노화의 과정 또한 생체리듬에 의해 이뤄진다.
 

이러한 리듬은 신체리듬과 감성리듬, 지성리듬으로 구분을 하고 있는데 이들은 한 달 혹은 일 년 리듬으로 각자 주기를 달리하고 있다.
 

이들 리듬의 한 주기는 고조기와 저조기로 돼 있어 고조기인 활동기는 좋은 컨디션을 갖게 되고, 저조기는 휴양기로 고조기를 위한 준비기다.

인체의 세 가지 리듬이 동시에 고조기에 달하게 되면 인체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 모든 능률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자연의 변화에 따라 인체의 리듬이 그대로 순응하게 됐음으로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도 혼선은 없었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요즘은 문명의 발달로 인해 생체의 리듬이 깨어지고 있다. 밤이 낮보다 밝은 요즘 야간활동이 늘어나고, 수면이 필요한 밤에 공부하는 입시생, 야근하는 직장인, 교대근무가 많은 사람들은 인체리듬이 깨지기 마련이다.
 

또한 지구를 남북으로 이동할 때보다 동서로 이동할 때 시차에 의한 밤낮의 바뀜으로 깨어진 리듬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됨을 알 수 있다.

이는 건강의 측면에서 보면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생체리듬의 혼선은 여러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일상의 큰 변화를 주는 환경을 피하는 것이 생체리듬을 되찾는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운동을 통해 흐트러진 리듬을 회복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을 통해 단련된 인체는 급격한 환경변화에도 적절히 대응해서 체내의 모든 생리적 현상들이 항상성을 유지하게 된다.
 

이와 같이 우리 인체는 신체활동을 통해 모든 기관이 빠르게 대처하는 리듬을 갖게 되는데  운동 중에 맥박이나 혈압, 호흡, 산소섭취량, 탄산가스 배출량 등이 서서히 증가하고 운동 후에도 회복이 빠른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인체의 각 기관은 운동을 함으로 해서 제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따라서 운동시간도 아침·오전·오후 등 일정한 시간에 맞춰 하는 것이 생체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복잡다변한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흐트러진 생체리듬을 되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생명의 교향곡 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을 유지하고 증진시켜 활력이 넘치는 행복한 삶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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