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2015년 새해가 밝았다. 어느덧 필자가 중앙경찰학교 6개월간의 교육을 마치고 현장실습을 나온 지도 보름이 지났다. 서울 노량진에 짐 보따리 하나 들고 상경해 경찰관이 되겠다는 가슴속에 뜨거운 목표하나만 가지고 스스로와 싸웠던 수험생 시절이 머리를 스쳐지나 간다.


 필자는 현재 청주 청원경찰서 오창 지구대에서 실습을 하고 있다.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겐 따뜻하게 대하는 선배들을 보며 다시 한 번 경찰의 참다운 모습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지구대라는 곳은 대한민국의 가장 일선이고 국민에게 가장 가깝게 다가설 수 있으며, 특별한 경찰홍보가 필요 없이 민원인에게 한 번의 미소, 한 번의 친절로 경찰에 좋은 이미지를 부각 시킬 수 있는 곳이다.

지난달 눈이 무척 많이 왔던 어느 날 취약지역 순찰을 하던 중 눈과 빙판길로 이어진 가파른 언덕을 고령의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순찰차를 세워 할머니의 주소여부와 이동하시는 곳을 물어본 후 부축해 순찰차에 태워드린 후 이런저런 동네 사정도 여쭤보고 요즘 근심거리나 관심거리도 물어보면서 말동무도 해드렸다.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범죄도 예방하고 주민들도 보호할 수 있음에 경찰제복을 입고 있는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이렇듯 크게는 대한민국의 작은 영웅으로, 작게는 오창의 작은 영웅으로 한해를 마무리 하며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 최두호 청주청원경찰서 오창지구대 실습생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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