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로 '복다기는/복대기는' 계곡으로 피서를 떠났다
 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에서 복잡하게 떠들어 대거나 왔다 갔다 움직이는 것을 보고 '사람들로 복다긴다'라고 표현하는데, '복대기다'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어규정 9항은 'ㅣ' 역행동화 현상에 의한 발음은 원칙적으로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예외로 'ㅣ' 역행동화가 일어나지 않은 단어를 표준어로 규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발생되는 'ㅣ'역행동화 현상은 앞의 모음이 뒤 모음 'ㅣ'의 영향을 받아 이중모음으로 변화돼 발음되는 현상인데 발음에서 주의하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발음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ㅣ' 역행동화 현상을 표준어로 삼는 것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예외적으로 '복대기다'는 표준어로 인정하며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머리를 감는 것을 싫어하는 동생 머리에 '소딱지/쇠딱지'가 앉았다
 아이들은 머리 감는 것을 매우 싫어해 머리를 감기려고 할 때마다 고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머리를 잘 감지 않아 어린아이의 머리에 때가 덕지덕지 눌어붙었다는 뜻으로 '소딱지가 앉았다'라고 표현하는데, '쇠딱지'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어규정 6항은 의미차이가 별로 없는 단어들에 대해 '의미를 구별함이 없이 한 가지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의미 차이를 보이지 않는 여러 형태가 함께 쓰일 때에는 그 중 한 가지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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