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수 한국두뇌계발교육연구회장] 요즘 어머니 생각이 더욱 자주 나곤 한다. 필자의 꿈에도 자주 나타나신다. 수 년 동안 힘든 고통의 나날을 보내다 세상을 떠나신지 벌써 1년이란 세월이 흘러버렸다.
 

아무리 시간이 날듯 흐른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빨라도 너무나 빨리 흐르고 있다. 그만큼 나 자신도 나이 들어간다는 것일까. 살아생전에 가족들의 뒷바라지만 하시며 고생만 하시던 어머니.
 

젊은 시절 열심히 노력하신 덕에 넉넉하고 여유 있는 생활에도 낭비하는 것을 전혀 모르고 알뜰하다 못해 지독하게 아끼며 살아오신 우리 어머니.  왜 진작 그 때는 몰랐을까. 어머니의 소중한 존재에 대해 그토록 소홀했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도 아프기만 하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고 한다. 어머니가 정신적인 지주였기 때문일 것이다. 나 자신에게도 그렇다. 어머니는 나의 모든 것이었다.
 

어머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당당하고 멋진 모습 한번 보여드린 적이 없는 것 같다. 너무도 후회가 된다.
 

한없이 청춘이고 젊은 시절이라 생각하던 나 자신도 어느덧 중년이 돼버렸다.
 

얼마 전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받다보니 다음 적성검사 시기가 10년 후로 돼 있었다. 10년 후의 날짜가 적힌 갱신 면허증을 바라보는 순간 아찔하기만 했다.
 

10년 후 다시 검사받을 시기가 되면 나는 벌써 중년을 훌쩍 넘긴 나이라는 생각에 말문이 막혀버렸다.
 

시간의 중요성을 그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흐르는 세월을 붙잡을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나도 빨리 흐른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지금까지 해 놓은 것도 없는데 후회와 아쉬움이 가득해도 여지없이 시간은 흘러가 버린다.
 

4년여 동안 아픈 몸을 이끌고 고통에 시달리시던 어머니께서는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니 내 앞에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확신해 본다.
 

몇 달 전 어머니 산소에서 일을 하다 머리를 다친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심각한 상태여서 원망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 심각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어머니께서 돌봐주셔서 그 정도 인 것 이라며 천운으로 여기라 한다. 그렇다. 분명 천운이다.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싶다.
 

이 모두가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의 보살핌으로 여기고 싶다. 사람들은 긍정의 생각으로 살아가야 한다.
 

원망과 후회,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희망은 기대할 수 없다. 긍정으로 생각하면 그것이 긍정의 힘으로 이어진다.
 

한평생 고생만 하던 어머니가 한없이 보고 싶고 그립지만 현실은 이를 매정하게 외면해 버린다. 다시 돌아오시지는 못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늘 필자의 마음 속에 존재한다. 어머니가 내 마음 속에 존재하는 한 나에게는 희망이 이어진다. 어머니도 하늘나라에서 자식의 성공을 기원해주신다.
 

우리는 어머니의 소중함을 느끼며 살아가야 한다. 이미 늦었지만 말이다. 어머니! 그동안 너무도 죄송했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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