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일보 이영호 기자]3300여개의 표준 한의학 용어와 정의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를 온라인으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은 한의학 용어 표준화를 위한 '표준한의학용어집 온라인 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한의계는 한의학 역사만큼이나 오랜 기간 생성되고 소멸된 용어와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섞어 사용해 왔다.
 

이 때문에 한의학 학술 연구 임상 등 여러 분야에서 정보 공유 및 의사소통에 혼선이 적지 않았다. 
 

표준한의학용어집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한의학회(회장 김갑성)가 국내에서 사용되는 한의학 용어 및 정의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다.
 

한의학연구원은 표준한의학용어집 콘텐츠를 바탕으로 이번에 온라인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에는 국문의 경우 3398개, 영문은 3천568개의 표제어(서적에서 특정항목을 찾기 편리하도록 풀이해 놓은 말)가 수록돼 있다. 
 

표제어는 변증, 병증, 본초 및 방제, 생리, 진단, 체질, 치법, 침구, 해부 등으로 분류돼 있다. 
 

이 시스템은 누구나 용어 검색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로그인을 한 사용자에게 검색 결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제시된 의견은 정기적으로 취합·분석돼 표준한의학용어집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혜정 원장은 "표준한의학용어집 온라인 서비스는 한의학연구원의 기술력과 대한한의학회의 표준한의학용어 콘텐츠가 만나 탄생한 시스템"이라며 "한의학 용어 표준화가 서둘러 진행될 수 있도록 한의계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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